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.
"연금저축은 했어?"
많이 들어봤지만, 막상 직접 해보지 않으면
연금저축계좌가 어떤 계좌인지, 어떻게 절세가 되는지 체감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.
저는 작년에 처음으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했고,
올해 초 연말정산을 통해 실제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습니다.
이 글에서는 계좌 개설부터 세액공제 경험까지의 과정을
직접 사용한 실제 후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.
1. 왜 연금저축계좌를 만들었을까?
처음에는 연말정산이 계기였다
직장생활 3년 차였던 저는 늘 연말정산 때 환급이 거의 없거나
심지어 토해내기도 했습니다.
세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
‘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항목은 최대한 챙겨야겠다’는 생각이 들었죠.
검색을 해보니 가장 눈에 띈 것이
바로 연금저축계좌와 IRP(개인형퇴직연금)였습니다.
그 중에서도 연금저축은 소액으로도 시작 가능하고, 유연하게 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먼저 도전하게 됐습니다.
선택 기준: 수익률보다는 절세
연금저축펀드, 연금저축보험, 연금저축신탁 등 여러 유형이 있었지만
저는 은행 앱에서 쉽게 개설 가능하고, ETF 투자도 가능한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했습니다.
개설처: 토스증권
가입 상품: 연금저축펀드 (TDF 중심 포트폴리오)
매월 납입금액: 20만 원 (연간 240만 원)
개설 목적: 세액공제 + 장기 노후준비 시작
2. 연금저축으로 얼마나 세금 돌려받았을까?
세액공제 구조 이해하기
연금저축계좌는 연간 최대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.
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다르지만, 대부분 직장인의 경우 13.2% 공제율이 적용됩니다.
예를 들어,
연간 300만 원 납입 → 약 39만 6천 원 환급
연간 240만 원 납입 → 약 31만 6천 원 환급
저는 연간 240만 원을 납입했고,
실제 연말정산 결과 약 31만 원을 환급받았습니다.
체감한 혜택은?
240만 원을 투자해서 31만 원을 절세했다는 건, 13% 넘는 확정 수익입니다.
다른 금융상품에서는 이 정도 수익률을 '세전'으로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.
특히 세액공제는 소득공제보다 직접적인 세금 절감 효과가 있어 실질적인 혜택이 큽니다.
핵심 요약:
납입만 해도 무조건 혜택
수익이 나지 않더라도, 세금 혜택만으로도 가치 있음
3. 연금저축 가입 전·후 체크리스트
가입 전 고민했던 것들
중도 해지 시 불이익
연금저축은 원칙적으로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합니다.
중도 해지 시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혜택을 토해내야 함
운용 방식의 차이
연금저축보험은 고정금리 + 수수료 높음
연금저축펀드는 자유로운 ETF 투자 가능, 하지만 원금 비보장
IRP와 중복 여부
연금저축계좌 + IRP를 합산하여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가능
둘 다 이용하면 더 많은 환급 가능, 단 각각의 제도 특성은 다름
개설 후 느낀 점
납입 자동화가 중요
처음에는 수동으로 납입했지만, 종종 빠뜨리는 경우 발생 → 자동이체 설정
자산 배분은 보수적으로
수익률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, 중위험·중수익형 포트폴리오를 선택
중간 점검 필요
분기마다 수익률을 확인하고, 필요한 경우 리밸런싱 진행
앞으로의 계획
매년 240만 원 이상 유지 → 세액공제 극대화
IRP 계좌도 개설하여 추가 공제 혜택 고려
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, 과세이연된 수익에 대해 3.3~5.5% 저율과세
마무리하며
연금저축계좌는 단순히 “노후 대비를 위한 계좌”가 아닙니다.
‘지금 당장 절세 효과’를 누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입니다.
직장인이라면, 특히 연말정산에서 세금 환급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
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항목이기도 하죠.
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지만,
직접 가입하고 세액공제를 경험해보니
왜 많은 사람들이 연금저축을 추천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.
더 늦기 전에, 나만의 연금저축계좌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?